“수업방법 개선·교사역량 강화, 자유학기제 성공 조건” 교육정보
[마을교육공동체] 서울시 도봉구·노원구(서울시북부교육지원청 관할)

“서울시 도봉구와 노원구에 위치한 학교들은 자유학기제 정착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상을 더 잘 반영할 수 있는 수업방법 개선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 발전을 위해 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은 지구별, 학교별로 자유학기제를 위한 다양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신상중학교 강성모 교장은 ‘자유학기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컨설팅’ 단장으로 관내 40개 학교를 돕고 있다. 올해 3월에 부임한 강성모 교장은 2014년 자유학기제가 처음 소개될 때부터 자유학기제 정착과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해 왔다.
“4차 산업혁명기의 핵심 역량과 글로벌 인재들의 공통점은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부터 주입식 교육과 암기식 평가를 받아온 아이들은 이런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고 글로벌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하고 정답만을 말해왔기 때문이지요. 창의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업방법 개선이 시급합니다.”
강 교장은 자유학기제의 필요성을 4차 산업혁명뿐만 아니라 변화하지 못했던 학교현장에서 찾아냈다.
“학생들이 논리적인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은 발문을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교사들에게는 여유가 없거든요. 각 과목별로 시간에 맞춰 나가야 할 진도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에게 생각할 여유, 사고할 수 있는 시간을 주지 못했습니다. 진도를 나가려면 교사가 답을 말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생각을 멈추고 진도를 따라가야 합니다. 이런 반복적인 교실의 현실 속에서 자유학기제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입니다.”
강 교장은 자유학기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제로 ‘수업방법 개선’과 ‘교사들의 역랑 강화’를 꼽았다.
“체험의 영역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실, 현장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앨빈 토플러의 말처럼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는 것을 우리 학생들은 배우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선택하고 궁금해 하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진화돼야 합니다.”
과거의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학교나 교육청 등 ‘관리자들의 변화’가 우선돼야 함을 역설했다.
“인간의 속성상 변화는 불편합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한 번의 연수와 대화만으로는 변화는 불가능합니다. 지속적인 소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변화를 준비하는 교사들을 격려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변화를 촉진해야 합니다. 이런 열정이 없으면 앞서 말한 수업방법은 개선되지 않습니다.”
강 교장은 ‘수업방식 개선’ 다음으로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꼽았다.
“미래에는 지식을 융합하는 능력과 창의력·문제해결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역량을 갖춘 교사가 필요합니다. 교과 진도에만 집착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이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을 위해 교사들이 먼저 도전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이런 도전들이 힘들겠지만 현장에서 노력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학교도 역량강화를 위한 연구, 멀티미디어 교실 조성 등 제반 여건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관리자의 변화와 교사의 역량강화가 함께 발휘되어야 교실은 변화됩니다.”
서울시북구교육지원청 자유학기제 컨설팅 단장으로서 학교별 일대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강교장은 교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자유학기제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제가 신상중 교장으로 발령을 받고 처음으로 진행한 교사연수에서 수업방법 개선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부 교사들은 부담감을 갖기도 했지만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를 하셨죠. 이런 변화의 바람이 외부 강사들을 통해서 학교로 들어오고 있지만 그 변화의 주체는 교사가 돼야 합니다.”
서울시의 도봉구와 노원구의 중학교들은 올해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중 외부강사 활용보다는 교사의 역량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생들의 꿈을 지속적으로 관찰,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교사의 능력이 자유학기제의 핵심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을 위한 교수 학습 동아리, 협의회, 연수, 평가지원 등에 더 많은 지원을 하고 수업방법 개선에 따른 학부모 연수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북부교육지원청은 오는 5월 22일 40개 중학교의 교무 부장, 1학년 부장, 진로진학상담 부장 등 120명이 참가하는 ‘자유학기제의 이해와 혁신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출처] “수업방법 개선·교사역량 강화, 자유학기제 성공 조건”|작성자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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